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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등산/조지아

[조지아 #4 스테판츠민다 카즈베기산 알티헛산장(3014m)야영]

by 심즈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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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삐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벌써 형님 한분은 일어나셔서 카즈벡산을 구경하고 계셨다.


황금빛 산으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건네준 죄로 독수리가 간을 쪼게 하는 무서운 형벌을 내린 장소가 카즈벡산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걸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아침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전기포트기에 물을 끊여서 라면과 알파미를 먹었고 한 개의 카고백은 산에 안 가져갈 물품을 넣고 숙소에 부탁해서 맡겼고 나머지 카고백은 숙소 앞에 기다리고 있는 택시차에 실었다.

알파미



택시는 평지에서 오름막길로 올라서 게르게티 성당 주차장에 주차했고 물건을 다 내리고 택시비를 건네고 기사님이 말꾼에게 통화를 걸어서 언제 오는지 물어보는 거 같았다 그렇게 우리에게 안내해 주고 택시기사님이 떠났고 조금 있으니 2마리의 말 타고 2명이 왔다



우리는 베들레헴까지 간다고 이야기했고 비용도 말한마리 10만 원으로 2 마리 해서 20만 원으로 베들레헴까지 타협을 어제 택시기사랑 다이야기 된 줄 알았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 풍경을 감상하면서 알티헛산장까지 도착했다. 

 

알티헛산장 근처 건물 공사중

 

근데 베틀레헴까지 가기로한 말은 알티헛에서 물건을 다 내리고 더 이상 올라가지를 않았다 그래서 왜 못 가냐고 하니까 말이 지쳐서 안되고 내일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하고 비용을 처리해 달라고 해서 아직 베들레헴까지 안 갔는데 비용을 못준다 하니 서로 대화도 안되고 기다리는 동안 말을 운반하는 리더 격인 소년과 무리들이 베들레헴에서 내려와서 자기들끼리 서로 말하고 어플번역기도 안 되고 

분위기가 험악해지는것도 같은지 형님들도 지켜보다가 그냥 돈 줘버리라고 해서 줘버렸다.

그렇게 짐내린곳에서 어쩔 수 없이 야영을 하게 되었다. 왼쪽에는 빙하가 녹아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알티헛산장 주변에는 야영을 많이 하는지 주변에 풀이 안 자란 땅들 흔적이 많았다.

 



그리고 중간쯤에 샘터같은곳이 있었고 그 옆에는 산장을 짓는지 모르겠지만 건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물 길러와서 정수를 하면서 저녁먹을 준비를 했고 저녁을 먹고 난 뒤 갑자기 머리두통이 오기 시작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고산증후군이구나 깨달았다.

그렇게 타이레놀과 고산처방약을 섭취후 호전되다가 텐트에서 눈을 붙였다.

그리고 일어나니 어두운밤이였고 잠시 밖에 나가서 소변을 보는데 밖에는 엄청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한 걸 느꼈서 옷을 따뜻하게 입으면서 밤하늘을 보는데 온통 별빛으로 세상을 밝혔다. 자연과 나는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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